KRX, 조각투자 장내 플랫폼 개장 임박…상장 1호는?
KRX, 조각투자 장내 플랫폼 개장 임박…1호 상장 후보는?
1. 한국거래소, 조각투자 장내 유통 플랫폼 개장
한국거래소(KRX)가 오는 9월 중 규정 개정을 마치고 조각투자 장내 유통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이는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 지정 후 2년 만의 성과로, 투자자들은 앞으로 증권사 HTS·MTS를 통해 조각투자 상품을 손쉽게 매매할 수 있게 된다.
2. 장외에서 장내로…투자 환경의 변화
그동안 부동산, 음악저작권 등 조각투자 상품은 발행사 플랫폼에서만 장외거래가 가능했다. 이 때문에 투자금이 장기간 묶이거나 청산 시점까지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컸다. 거래소가 직접 장내 유통을 지원하면 유동성이 개선되고 투자자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3. 제도권 편입으로 속도전
이번 변화는 금융당국이 6년 만에 조각투자를 정식 제도로 편입하면서 속도를 내게 됐다. 이전까지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서만 가능했지만, 올해부터 발행 인가와 유통 인가 절차가 열리면서 제도권 내 투자가 가능해진 것이다. 금융위는 6월부터 발행인가 접수를 받기 시작했으며, 9월 말부터는 유통인가 신청도 받는다.
4. 상장 요건과 후보군
거래소는 우선 비금전 신탁수익증권을 상장 대상으로 삼았다. 미술품·한우 같은 투자계약증권은 법적 소유권 이전 문제로 장내 거래가 어렵기 때문이다. 상장 요건은 △시가총액 30억원 이상 △상장증권 10만좌 이상 △소액투자자 비중 25% 이상 △발행사 자기자본 20억원 이상 등으로 설정됐다. 이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으로는 갤럭시아머니트리(자기자본 1,259억원), 뮤직카우(1,427억원) 등이 유력한 1호 상장 후보로 꼽힌다.
5. 업계 상황과 전망
현재 부동산 조각투자사인 카사·펀블이 발행 인가를 신청했으며, 뮤직카우와 갤럭시아머니트리도 상장 절차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제 상장 사례가 나오기까지는 준비 과정이 필요해 업계는 빠르면 2026년 초 첫 상장 상품이 나올 것으로 본다. 루센트블록은 유통인가만 신청했고, 에이판다파트너스는 대출채권 기반 신탁수익증권을 준비 중이다.
결론
한국거래소의 조각투자 플랫폼 개장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자산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조각투자 시장의 제도권 편입을 의미한다. 갤럭시아머니트리와 뮤직카우가 1호 상장사로 주목받는 가운데, 국내 조각투자 시장은 제도적 기반과 유동성 확보를 통해 새로운 성장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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